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에서 10월 16일부터 12월 31까지 이탈리아와 한국의 식기디자인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유명 테이블 웨어 회사이자 글로벌 기업인 구찌니(Guzzini)社와 한국 디자이너들이 공동참여한 식기와 주거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자인,한국과 이탈리아의 교류>전시는 밀라노, 독일, 일본에 이어 4번째로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디자인 전시이다. 양국의 디자인 기술력을 통한 디자이너들 간의 교류는 한국의 다지인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동시에 음식과 주거문화(호텔)을 통해 시민들이 디자인을 보다 쉽고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관은 신진 디자이너, 프로페셔널 디자이너, 15개의 구찌니 초기제품 섹터로 나누어져 있다. 그밖에도 이탈리아와 한국 디자인회사들이 참여한 호텔디자인과, CROWN해태의 3가지 새로운 패키지 제안과 그래픽을 관람할 수 있다.

 

이희선作(Heesun Lee) 한 공기

어느정도의 숨김이 필요한 밥공기의 개인적인 면에 착안한 디자인. 접시에서 덜어온 음식을 밥공기에 얹어 먹을 때, 20도 각도로 기울어진 밥공기의 윗면은 식사시간 중 상대방의 밥그릇에 시선이 닿지 않도록 가려주는 역할을 한다. 작가의 따듯한 배려심이 느껴지는 작품.

마영범作(Youngbeom mah) 과일그릇

얹어놓은 화로형 목재 쟁반에는 작은과일, 꽃이나 물 어느것을 올려놓아도 손쉽고 간편하게 데코레이션이 가능하다. 목재와 유리, 서로 다른 두 소재의 조합이 매우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높은 실용성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

임선옥作(Seonoc Im) 푸드 샹들리에

아시아의 부엌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아시아의 부엌에서는 한 테이블에 많은 종류의 음식이 차려진다. 그 모습이 마치 매일 파티의 뷔페같은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하여 나온 작품. 작은 접시에 놓은 한 묶음의 꽃잎과 하이힐을 생각나게 한다.

이광만作(Kwuangman Lee) 겹접시

크기도 모양도 사용자 마음대로 정할 수 있으니 식탁을 차리는 내내 스스로가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된 느낌일 것이다. 또한 네개의 그릇이 한개로 포개어 지니 좁은 주방을 위해 이보다 더 좋은 제품이 있을까.

호텔디자인 전시구역에 있는 작품. 조각난 매트는 마치 징검다리 같아 남녀노소 누구나 생활이 한층 즐거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