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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의 개념 접목한 '한국형 캐리커쳐' 선봬

목원대 조원행교수 G20 정상 캐리커쳐 제작
그래픽 > 일러스트레이션 [2010-11-11 14:16]

지난 1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G20 서울 정상회의’에 G20개국 대표들의 캐리커쳐가 제작돼 각국 참가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후원으로 목원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조원행 교수가 제작한 G20 참가국 정상들의 캐리커처는 늘 근엄한 얼굴로 비치는 각국 정상들의 얼굴을 흥미있게 표현함으로써 친근한 이미지를 부여했다는 평가다.

자전거 타는 모습의 멕시코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 스키를 타는 모습의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귀엽기까지 하다. 또 정장 차림에 함박 웃음을 머금은 이명박 대통령, 월드컵 마스코트와 함께 서 있는 남아공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2010월드컵 개최국의 면모를 과시하기까지 한다.

운동복 차림의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축구를 하는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 장구를 치는 터키의 압둘라 귈 대통령, 양탄자 타는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가 유머있게 그려지고 있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말을 타고 있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골프채를 짚고 포즈를 취하는 등 자국의 이미지를 살려 모습을 표현했다.

여성 대표들의 모습도 보인다. 호주의 길라드 총리,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등 여성 정상들도 우아한 자태를 뽑내며 웃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이밖에 일본(간 나오토 총리), 사우디 아라비아(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국왕), 이탈리아(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중국(후진타오 총리), 캐나다(스티븐 하퍼 총리) 등 아시아 유럽 정상들도 점잖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캐리커쳐를 제작한 조원행 교수는 "러프하게 인물을 과장하여 그리는 것이 캐리커쳐의 일반적인 제작 방법이지만 상대방을 과장하기 보다는 단점을 보완하여 배려하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 고 말하고 "가령, 코가 큰사람은 코를 더욱 크게 한다던가 인물을 극단적으로 왜곡한다면 본인은 얼마나 실망하겠는가 때문에 과장을 적게하며 장점을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정교하며 퀄리티를 높이는 아트의 개념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의 동료 및 지인들은 이들 캐리커쳐를 보고난 후 '한국형 캐리커쳐'가 탄생했다고 반겼다. 이들 G20 정상 캐리커쳐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후원으로 제작하여 제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