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논술5-미래 일자리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직종의 역할이 바뀐다
그림논술은 4차산업혁명의 대안이다
디자인종합 > 그림논술 [2017-03-10 11:04]


그림논술은 4차산업혁명의 대안이다. 4차산업혁명에 대해 일부는 온라인 정보통신 기술이 오프라인 산업현장에 적용되면서 일어나는 혁신이라고 떠들고있다. 그러나 그러한 논리는 한참 틀렸다. 정보통신 기술이 미래 사회를 지배한다는 논리는 어디까지나 서구식 방식이지 동양식 방식은 분명 아니다. 

미래일자리 보고서에서는 인공지능과 러닝머신의 발달은 고용 없는 성장이 아닌 고용이 축소되는 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앞으로 5년 안에 전 세계적으로 71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2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새로 생겨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것이 서구식 논리다. 

일자리의 창출과 부재는 서구식 방식을 따르겠지만 일자리는 인간존재에 종속적이라는 점에서 본질을 잘못보고 있는 것이다. 일자리를 있다가 없어지는 불연속적인 유무관계로 볼 것이 아니라 연속적인 사건으로 보아야한다. 이것이 일자리에 대한 동양적 사유방식이다.

가령 미래에는 로봇과 컴퓨터가 판사 또는 의사라는  직업을 대치한다고 했을 때  판사 또는 의사라는 개체를 로봇과 컴퓨터라는 개체와 대립하는 것으로 볼 것이 아니라 어느 하나가 또 다른 하나를 감싸는 관계로 보아야하는 것이다. 인간과 기계 둘의 관계는 대립의 개념이 아니라 협력과 협의의 관계라는 것이다.  

폐암진단에서 미국의 IBM Watson 컴퓨터는 90% 정확도를, 인간인 의사는 50%의 정확도 밖에 나타내지 못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컴퓨터가 90% 정확도를 나타나기 까지에는 인간의사의  임상실험된 암진단 및 치료법이 계속적으로 데이터화되어 실시간으로 컴퓨터에 입력되었을 것이다.

이때 의사는 실존적 존재가 아니라 사건적 존재가 되어  숙련적 노동에서 해방된 속적 원형이 되어  수많은 아바타를 종으로 거느리게된다. 이것은  의사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의사의 역할이 바뀐다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서 100명 중에 80명의 의사가 직업을 잃게 되기보다는 현재 의사가 수행하는 역할 100가지 중 기계도 할 수 있는 80가지는 아바타 형태로 대체되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역할 20가지가 남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의사의 역할이 생겨날 것이다. 새로운 형태의 인간 의사는 인문학적, 커뮤니케이션 소양등을 갖추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헬스케어형 조력자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의사들은 환자와의 관계에서 조력자라기 보다는 절대적 주체가 되어 일종의 권력기관이 되어왔다. 병이 들었다는 이유하나로  인간의 생명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의사의 기술 숙련에 따라 삶과 죽음이 오고갔다. 수많은 의료사고가 발생해도 의사라는 막강한 권력앞에 환자의 보호받을 권한은 무참히 박탈되어왔다.  이것 한가지만 보아도 제4차 산업혁명은 단순히 일자리 수의 증감이 문제가 아니라 모든 권력이 해체되어 인간과 동물, 기계 등 모든 것이 수평관계를 가지면서 새로운 종의 질서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림논술은 제4차산업혁명을 위로부터의 혁명이 아닌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꾀하자는 것이다. 지금까지 의 과학적 기술적 분류체계를 해체하여 새로운 현상학적 분류체계를 만들자는 것이다. 암기식위주의 교육이 만들어낸 지식분류체계는 기계학습과 무한한 저장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시대에는 더이상 효율성을 갖지 못한다. 지금부터 우리는 하나의 줄기에 수많은 이파리가 달린  나무 형태의 사고 대신에 하나의 이파리에 수많은 줄기가 달린 리좀형태의 현상학적 분류체계를 시도해보아야한다. 

 하나의 이파리에 수많은 줄기라는 역수목형 체계는 별자리(구도)와 별의 관계와 같다. 별자리는 실제 하늘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별을 통해 별자리를 구성해 내고 각각에 물병자리, 양자리, 사자자리, 천칭자리라는 명칭을 부여하면서 그것들이 우리 현실의 모습을 재현해낸다고 믿는다. 기계가 자연어처리, 패턴인식, 지식분류를 잘 해낸다면 인간은 딜레마해결, 도덕, 공감, 상상, 추상, 추측력 등에 강점을 갖는다. 한가지 더 예를 들면 스위스 군용칼과 프랑스 오피넬 칼의 관계가 있다. 

가위, 돋보기, 병따개, 나사돌리기, 송곳, 줄, 자 등 무려 스물여개의 기능을 갖춘 스위스 군용칼, 즉 맥가이버 칼은 각각의 기능을 가진 도구가 접혀진 형태로 있어 멀티툴이라고도 하면서 상황과 필요에 따라 하나의 기능을 연출한다. 이것은 하나의 연기자에 하나의 사건이 연출되는 형태로 20가지 기능을 가질 때 20명의 연기자와 20가지의 사건이 발생한다. 반면 오피넬 프랑스 칼은 단순한 한가지 형태의 나이프이지만 상황에 따라 깍고 조각하고 썰고 문지르고 찢고 긁어대고 박리하고 끊어내는 등 자유자재로 다양한 기능을 하게 된다.  하나의 연기자가 수많은 사건을 연출하는 것이다. 몇개의 별들 사이에 줄을 그어 구도를 만들어 수많은 사물들을 투사해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것을 철학에서는 양태성이라고 하고 신화인류학에서는 브리콜라주라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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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열(naviceo@naver.com) 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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